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책상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는 것조차 귀찮아졌다. 거실에 누워서 아이패드로 유튜브를 보던 중 먼지 쌓인 TV가 눈에 들어왔다. 좀 더 큰 화면으로 유튜브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삼성 TV이고 갤럭시 S20 플러스이기 때문에 미러링이 쉽게 될 것 같았지만 쉽지 않았다.(최신 TV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바로 샤오미 미TV 스틱, 구글 크롬캐스트,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내가 고려한 조건은 3가지이다.
1. FHD 화질
2. 가격
3. 한글 지원
샤오미 미TV 스틱은 FHD, 구글 크롬캐스트 3은 FHD, 구글 크롬캐스트 4는 4K,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은 4K의 화질을 지원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당연히 FHD보다 4K가 좋지만 우리 집의 TV는 FHD 패널을 탑재하고 있어서 4K를 구매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지원 화질 차이는 두 번째 이유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데 FHD화질을 지원하는 제품이 4K를 지원하는 기기보다 저렴하다. 현재 각 기기들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샤오미 미TV 스틱 : 19900원 + 29900원 (배송비) = 약 50000원
구글 크롬캐스트3 : 52300원 + 2500원 (배송비) = 약 54500원
구글 크롬캐스트4 : 62900원 + 20000원 (배송비) = 약 83000원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 39000원 + 10000원 (배송비) = 약 50000원
8만 원 이상은 너무 비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샤오미 미 TV 스틱과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중에 고민을 했다.
결국 샤오미 미TV 스틱을 고르게 된 이유는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들 모두 사용할 기기이기 때문에 한글이 지원되는 모델을 골라야 했다.
샤오미 미TV 스틱으로 결정한 후 저렴한 곳을 찾아다녔는데 큐10에서 이벤트 하는 제품을 발견했다. (위에서 소개한 제품들은 대부분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구매하거나 해외 직구를 해야 한다.) 이벤트 가격으로 배송비 포함 3만 원에 구매하였다.
해외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5일 정도 만에 도착했다. 이 택배가 홍콩에서부터 왔다고? 몇 명의 손을 거쳐 왔을까 갑자기 신기했다.
샤오미 미TV 스틱의 포장 박스이다. 파손 없이 잘 도착해주었다.
구성품은 5개다. 사진의 왼쪽부터 리모컨, 샤오미 미 TV 스틱, 5핀 충전 연결선, HDMI 연장 연결선, 충전기
샤오미 미TV 스틱은 TV나 모니터의 HDMI를 연결한 후에 따로 전력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집에서는 충전기를 꽂아 쓰면 되고 출장을 나가거나 호텔에서 사용할 때는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면 편리할 것 같다.
티비에 연결한 후 나오는 연결 시작 화면이다. 화면에 뜨는 것처럼 리모컨의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그다음 언어를 선택한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한국어를 지원한다. 샤오미가 글로벌 용으로 출시해서인지 정말 많은 언어가 탑재되어있다.
그다음은 지역 설정이다. 그런데 여기선 언어 설정과 조금 다르다. 지역이 별로 없다. 찾아보니 한국도 없다. 다른 곳은 뭔가 선택하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 미국을 선택했다. (샤오미 미TV 스틱은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를 사용하니 미국이 기본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지역까지 설정하면 핸드폰과 연결할 수 있다. 샤오미 미 TV 스틱이 안드로이드 TV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설정을 간단하게 완료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건너뛰기를 선택했다. 가족들이 모두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내 스마트폰만 연결해두면 다른 가족들이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때 휴대전화를 연결해놓지 않았는 데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
마지막 설정이다. 샤오미의 이용 약관에 동의해야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는 가성비가 좋은 중국의 회사이다. 그런데 중국 제품이라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중국 기업이 백도어로 내 정보를 가져간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에) 나도 사실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내가 보는 유튜브랑 넷플릭스 목록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게 있을까? 란 생각에 그냥 가성비 좋은 샤오미 미 TV 스틱을 구매했다.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본인이 사용하는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면 된다. 위 사진은 로그인 후 샤오미 미 TV 스틱의 기본 홈 화면이다. 넷플릭스에서 추천 작품들이 뜨고 유튜브도 추천하는 영상들의 썸네일을 보여준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안드로이드 TV를 사용하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유튜브 이외의 많은 어플들을 사용할 수 있다. 아프리카, 왓챠, 웨이브, 티빙 등을 깔아서 원하는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넷플릭스, 왓챠, 티빙 같은 서비스는 본인이 따로 구독하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샤오미 미 TV 스틱을 구매한다고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스토어에 들어오면 많은 어플들이 있다. 종류는 많지만 아마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어플들도 많을 것이다. 아래에 보면 게임들도 여러 개가 있는데 컨트롤러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게임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샤오미 미 TV 스틱의 램이 1기가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약간 버거울 것 같다.
넷플릭스를 실행해보았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램이 1기가라서 빠릿빠릿하게 동작하진 않는다. 처음 전원을 킬 때부터 넷플릭스나 유튜브에 들어가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넷플릭스의 홈 화면이다. 아래로 내리며 추천 작품을 볼 수도 있고 왼쪽의 검색탭을 눌러 검색할 수도 있다. 리모컨만으로 자판을 조작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했다. 그렇다고 음성인식을 잘 인식하지도 못 했다. 만약 티비로 직접 조작하여 콘텐츠를 찾기 어려울 땐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에 들어가 영상을 재생한 후 오른쪽 위에 있는 미러링 버튼을 눌러 티비에 재생할 수 있다.
유튜브도 비슷하다. 화질 설정도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미러링도 가능하다. 나는 귀찮더라도 미러링보단 티비에서 직접 검색하여 영상을 시청한다. 그 이유는 티비로 영상을 틀어놓고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웹서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플을 여러 개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후기
매우 만족이다. 3만 원의 가격에 큰 화면으로 누워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작고 가벼워 휴대도 가능하다. 다만 램 용량이 적어 약간 버벅거린다는 점, 4K 화질이 아닌 FHD 화질을 지원한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면 할인가로 배송비를 포함하여 3만 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니 이정도면 최고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다.
별점 후기
가격 ★★★★★ (할인하면 3만원 대의 압도적 가성비)
지원 어플★★★★☆ (한국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한다. 다만 트위터는 써드파티 앱을 사용하는 것 같다.)
편리성 ★★★☆☆ (리모컨으로 자음 모음 한 자씩 찾아가며 클릭하기가 어렵지만 음성인식이나 미러링이 있다.)
만족도 ★★★★☆ (치킨 두 마리 가격으로 큰 화면으로 유튜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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